노땅들의 피튀기는 놀이 이야기 '익스펜더블2'
80년대에 한참 람보열풍이 일었을때
친구들과 함께 '람보'가 셀까 '코만도'가 셀까 하는 주제로
나름대로 열띤(?) 토론을 한적이 있었죠.
람보가 만들어놓은 일인군단 영화붐은 그때 꽤 많은 아류작들을 만들어 놓았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앞서 언급한 '코만도'가 있었고
척 노리스의 '미싱 인 액션'류가 또 있군요.
한 인상하던 돌프 룬드그램의 '레드 스콜피언'도 생각나는군요.
그렇게 마카로니 웨스턴을 연상시키던 정말 허무맹랑한 전투신이
그나마 나중에 가면서 좀 약간은 현실적이 되가기도 했지요.
'다이하드'의 부르스 윌리스가 그렇지요.
'익스펜더블2'르 보면서 느꼈던 것은 한 3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서인지
그당시 영화에 대한 노스탤지어 같은게 이제는 형성되는 게 아닌가 싶은 것이죠.
영화는 정말 당시의 말도 안되는 이쪽 좋은 놈 저쪽 나쁜 놈.
좋은 놈이 초반에 약간 당하지만 곧 수십배로 갚아주는데
좋은 놈은 일당백이어서 나쁜놈 수십놈이 덤벼도 죄다 골로 보내주는 이야기이죠.
약간의 신파를 양념처럼 가미하고 자신들의 과거를 패러디로 웃겨주면서
과거의 슈퍼영웅들이 때거지로 나와서 총질해대고
때려부수고 지들입으로 '신난다'하면서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더군요.
상당히 잔혹한 장면이 마구 나오는데
이런 영화가 15금밖에 안된게 의아할 지경입니다.
오락 영화, 킬링타임용이라고 한다면 나쁘지 않고
어쩌면 이렇게 화끈하게 나 이런 종자야 하고 대놓고 보여주는 영화가
엔터테인먼트라고 하는 영화의 속성으로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다보고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3편도 문제없이 만들어지겠군' 입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또 어떤 노땅이 합류할까 궁금하네요.
추천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라고 소감쓰면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