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사실의 먹먹함, 현실의 답답함.. 영화'변호인'

꿈꾸는 아빠나무 2014. 1. 16. 19:45


지난 주 금요일 친한 사람들과 같이 보고 왔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안타까웠고 분노했고 짜증났으며 그리고.. 슬펏습니다.


영화 끝나고 보통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편인데 그러질 못하겠더군요.


거의 끝부분에 송변이 외치는 '시민 동지 여러분..'이 제 마음속에 계속 맴돌아서요..


제가 본 시간은 저녁시간이었는데 좋은 시간대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비어있는 좌석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다음날 700만을 돌파한 것을 보면 그 시간대만 그런 것은 아닌가 봅니다.


오늘 보니 800만도 곧 돌파할 것으로 보이고 조만간 1000만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는


기사도 보이더군요.


그 와중에 모 신문사는  제목만 봐서는 이 것이 주연을 맡은 송강호의 힘이라는 뜻으로 보이는 기사도 올리는군요.


제목만 보고 클릭하기 싫어서 내용은 보지 않아서 내용이 진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말입니다.


영화 자체만으로 봤을 때 간혹 보이는 어색함이 보이기도 합니다만


송강호의 압도적인 연기력은 가히 모든 단점을 덮을 만 하며


치밀하게 잘 꾸며진 이야기 구조와 법정에서 최고조로 달려가는 갈등관계는


이 영화를 그 자체로도 가치있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힘은 허구가 아니라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고


 그 것이 영화가 끝났을 때 다른 영화처럼 그냥 카타르시스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진정한 감동을 주는 힘일 것입니다.


불과 30년전에 바로 살아있는 캐릭터와 실제 있었던 사실 그 자체의 힘 말입니다.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작금의 세태와 오버랩되는 듯한 상황 또한 영화에 좀 더 몰입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겠지요.


아무튼 영화를 단지 영화로 볼 수 없게 만드는 현실이 안타깝고


이 영화를 단지 영화로만 그리고 과거 있었던 것으로만 치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헛웃음이 나오는 요즈음입니다.


영화는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제가 얘기 안해도 보시겠지만 그래도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