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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안노히데야키는 혹 새디스트? '에반게리온Q'

사골게리온의 새로운 극장판 Q를 보고 느낀 점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위에 적은 제목대로입니다.

오리지널과 겉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많이 달랐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Q는 거꾸로 겉은 달라보이지만 내용은 완전히 오리지널로 되돌아가버렸습니다.

이미 알려진대로 전작 파에서 14년후 눈을 뜬 신지는

14년전에 보여주었던 패기는 꿈속에서 버려버렸는지

오리지널 그대로의 소심하고 자기 세상에 갖혀서 아스카가 말하는대로

전혀 성장하지 못한 아니 퇴보한 꼬마의 모습 그대로이고

오리지널과 비슷했지만 훨씬 더 자기중심적이고 감정을 표현하던 레이는

또다시 다른 복제물이 돼서 나타났습니다.

감독이 새디스트같이 주인공들을 완전히 학대하네요.

거기에 답답했던 것이 도대체 전작들과 왜 이렇게 연결이 안되지 하는 것이었는데

영화는 끝까지 해답은 전혀 내놓지 않고

스토리는 뚝뚝 끊기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은 툭하면 점프를 합니다.

참으로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영화입니다.

뭐 오리지널에서 보여줬던 안노 스타일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럼 지난 전편들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은 뭔지 모르겠네요.

이제 마지막 한편만 남았는데 그 편에서 모든 걸 결말 짓고 갈지

아니면 90년대 오리지널처럼 그냥 아리송하게 수수께끼처럼 남겨놓고 갈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판을 보면서 느낀 것은 별 기대가 안 된다 하는 것입니다.

경기도 그렇고 복잡다단한 세상도 그렇고 모처럼 기대를 갖고 본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머리만 어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