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처음 중국에서 발견되었고 우리나라에는 지난 1월에 처음 등장한 코로나19는 처음에는 다른 것처럼 그러니까 보통 도시이름 등이 붙은 독감같이 지나가는 유행병인 줄 알았는데 지난 일년간 우리의 일상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판데믹으로까지 발전해버렸습니다. 등장한지 벌써 일년이 지났지만 이제서야 백신이 등장하고 있고 완전한 회복까지는 아직도 요원한 형편이지요.
벌써 일년이라는 말을 썼지만 사실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말하고 돌아보니 12월이 짠하고 나타난 그런 기분입니다. 지난 봄여름가을 그리고 이번 겨울까지 코로나에 점령당한 일상은 뭔가를 쉽게 즐기게 하질 않네요.
그렇게 정신 없이 하루를 보내다 보니 진짜 한 해가 다 가고 크리스마스가 내일입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예전에 비해 크리스마스 느낌이 줄고 있다고 계속 썼습니다만 올해는 정말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다는 느낌이 없네요. 허허..
1914년 유럽에서 1차 세계대전이 벌어졌고 이 끔찍하고 처참했던 전쟁은 그 후 무려 4년이나 이어졌지요. 그런데 전쟁이 발발했던 해인 1914년 크리스마스때 작은 아니 어쩌면 엄청난 기적이 있었습니다. 영화화도 되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정전'이 바로 그 사건입니다. 그때 크리스마스를 맞아 참호속에서 캐롤을 양측의 군사들이 부르고 있었는데 그 소리에 끌려 한 병사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들고 참호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냥 말이죠. 평상시라면 자살행위 그 자체일텐데 상대방에서도 비무장 상태로 참호밖으로 나왔으며 그들은 중간지대에서 만나죠. 그리고는 악수(!)를 교환하고 서로가 갖고있던 물건을 서로에게 선물했고 심지어는 팀을 꾸려 축구까지 했다고 합니다. 전쟁터 한 복판에서 말이지요.
오래전 영화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의 시작도 2차세계대전 와중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거기서 주인공인 빙 크로스비가 영화제목과 동일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부르지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고 있어요. 그 것은 내가 예전에 알고 있었던 것과 같은 것이지요. 나무위가 반짝이고 아이들은 눈속에서 달리는 썰매의 종소리를 들으려고 귀를 기울이죠. 다시 나는 크리스마스카드를 쓰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날이 즐겁고 찬란하기를 그리고 모든 여러분들의 크리스마스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사건 속에서 일상이 참 속절없이 지났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어느새 돌아온 크리스마스가 달력에서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리고 있지요. 참 정신 없는 시간이지만 언젠가 이 코로나도 끝나고 다시 우리의 일상은 돌아올 것입니다. 그때까지 힘드시겠지만 모두들 힘내시고요. 코로나로 인해 고생하는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피 설날 (0) | 2021.02.10 |
---|---|
또 해피뉴이어 (0) | 2020.12.31 |
해피 추석! (0) | 2020.09.28 |
Happy new year (0) | 2019.12.31 |
Merry Christmas (0) | 2019.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