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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시시한 액션영화 'SAS 특수부대 : 라이즈 오브 블랙스완'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넷플릭스를 애용하고 있는데 새롭게 나온 영화라고 해서 봤고 실망한 영화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가만 보면 좀 재밌게 느껴지는 것은 주로 TV 시리즈인 경우가 많고 영화는 별 볼일 없는 것이 많다. 내가 못 찾아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현재까지 본 오리지널 영화는 좀 실망스러운 것이 많았다. 이번 글의 대상인 위 영화도 그중 하나로 액션도 스릴러도 그저 그런 딱히 뭐 하나 재미있는 부분이 없는 영화였다.

영화의 시작은 특수부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밴에 타고 이동한 다음 한 마을로 잠입하면서 시작한다. 겉모습은 평범해 보이는 마을이었는데 느닷없이 총격전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비등비등하게 싸우는 것 같아 보였는데 어느 한순간 갑자기 일방적인 학살로 변해간 이 상황을 누군가 휴대폰으로 녹화하고 있었고 이 녹화한 것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이 특수부대는 정부의 협조대상에서 척결 대상으로 바뀌어 버리고 정부 그러니까 SAS에 의해 쫓기게 된다. 그런데 이들이 그냥 쫓기는 것이 아닌 반격을 준비하는데..

뭐 대충 이런 줄거리이다. 영화를 보노라면 처음 시작부터 뭔가 기대를 하게 하는 것이 있고 어떤 것은 웬지 망작의 스멜을 짙게 뿌리는 것이 있는데 이 영화는 후자이다. 내용을 보노라면 뭔가 사회를 비판하는 듯한 느낌도 있고 정부-대기업 카르텔이 사실은 메인 빌런인 것을 암시하는 것도 있는데 그것이 그냥 뭔가 있어 보이려고 하는 장치로밖에 안보이며 서사 구조가 매우 허술해서 마지막에는 피식하는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캐릭터들도 전형적인 스테레오 타입들이어서 뭔가 몰입되는 구성이 별로 없는데 딱 하나 액션은 초반에는 좀 봐 줄만 했는데 중반이후 액션 자체도 진부해지는 데다 주인공이 람보 타입이어서 긴장감이 제로상태가 돼버렸다.

서두에 말한 대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들은 제작비 탓인지 혹은 성향이 그런 건지 뭔가 굉장히 어정쩡한 모양새다. 블록버스터와 이른바 과거 비디오형 영화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데 그게 상당히 별로다.

별로 재미없었다는 이야기를 길게 썼는데 아무튼 이영화는 비추다.

ps. 배우들은 모두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는데 주인공 여자 친구로 나오는 사람이 눈에 띄어서 누군가 한참 생각해봤더니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고스트 역으로 출연한 배우였다. 근데 맡은 역이 딱히 잘 어울리지 않았고 캐릭터 자체가 그냥 별 개성 없는 역이다 보니 인상적이지도 않았다. 고스트는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좀 아쉬웠다.